혼자 집에 있던 4세 남자아이가 911 비상전화 교환수의 재치로 곤궁에서 빠져나오게 됐다.
어바인 소재 고속도로 순찰대 본부 911센터에 어린이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전달된 것은 오전 중반쯤. 집안에 갇혀 나올 수 없게 됐다는 꼬마의 말에 교환수는 우선 전화번호부터 물었다. 무선전화기로 통화를 한 4세 꼬마가 집 전화, 주소를 알 리가 없었다.
안달이 난 쪽은 교환수인 도로시 로페즈. 꼬마가 언제 어떻게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 사는 도시가 어디냐는 질문에 캘리포니아라고 대답할 뿐 더 이상을 알아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꼬마는 ‘지루하다’ ‘전화를 끊고 싶다’며 교환수를 ‘협박’ 했다. 이때부터 교환수는 기지를 발휘해 아이스크림, 집 근처의 유명장소, 레이커스 게임 등으로 얘기를 주고받으며 꼬마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엄마가 911 전화 거는 법을 가르쳐줬다는 대목에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엄마 이름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꼬마 덕분에 라구나힐스의 그 집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걸린 사건은 1시간 정도.
꼬마의 24세 엄마는 주초에 오리건으로 갔고 숙모가 그를 돌보다가 베이비시터가 올 것을 기대하고 11일 떠났다. 베이비시터는 다음주까지 아이를 돌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어른끼리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홈 얼론’이 된 것이다.
꼬마는 12일 이웃집에 혼자 놀러갔다가 재킷을 입기 위해 집에 다시 왔다가 아파트 문이 열리지 않자 911 전화를 하게 된 것. 꼬마는 통화중 경찰이 자신을 교도소에 잡아가지 않을까 우려도 했다.
경찰은 4세 꼬마가 911 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으며 꼬마와 15세 누나를 보호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