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틀째 연락이 두절된 뉴저지 말보로 거주 프레드 한(45)씨는 사고 당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 102층의 켄터 인베스트먼트 뱅크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테러 비행기의 충돌로 실종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프레드 한씨는 이 회사의 수석부행장(SVP)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뱅커. 사고가 난 후 부인과 아들이 지키고 있는 한씨의 집에는 장인 김재형씨등 가족들이 찾아와 한씨의 생존여부 확인에 애를 태우면서 무차별적인 테러에 치를 떨고 있다. 김재형씨는 "당시 켄터 은행에는 1,000여명이 근무중으로 모두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정보가 없어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부인인 이옥희씨는 권사를 있는 남부 뉴저지 체리 힐 제일 감리교회는 이날 밤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메트라이프에서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다 실종된 박계형씨(28·여)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주위의 인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퀸즈장로교회 중등부 교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단기선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박씨는 사건 당일 아침 86층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했으며 사건 직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랍된 비행기에 타고 있다 사망한 미국인 폴 스립만씨(45)는 얼마전 생후 7개월된 한인 어린이를 입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스립만씨는 지난 10년간 한인운영 일식전문점 ‘미스터 스시’를 애용하면서 많은 한인 친구들을 갖고 있었으며 한국문화에도 익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오드리 여사는 12일 남편이 사고기에 탑승했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 출장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무역센터 86층에 근무했던 뉴저지 거주 공인회계사 이명우씨(35)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씨의 부인은 사건 다음날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한때 혼절하기도 했으며 가족들은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달려갔지만 출입이 통제돼 되돌아 오기도 했다.
◎…11일 발생한 테러사건의 첫 한인 희생자로 기록된 김지수씨(34)는 현재 보스턴 의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날 컴퓨터 회사 부사장인 남편 피터 핸슨, 딸 크리스틴(2)과 함께 LA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이용, 가던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미국태생인 김씨는 어릴적 부모를 모두 암으로 잃고 성장했으며 버클리 의대를 졸업했다. 김씨는 이번 오랜만의 LA방문을 앞두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빨리 보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 건물이 공격을 받기 전 많은 한인들이 건물내 커피점 등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생사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물내에 커피 전문점을 갖고 있는 장국환씨는 1.5-세 사업가 및 직장인들이 아침시간에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위해 곳곳에 마련된 스낵바나 커피샵에 있었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