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있은 뉴욕의 110층 쌍둥이 건물의 폭파 장면은 어느 누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파괴행위였으며 수천명의 무고한 인명을 손상하는 야만적인 비극이었다. 하루종일 TV 앞에서 수천만명의 시민들이 무력하게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으며 인간의 제한성과 동시에 악의 극치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카니 정과의 인터뷰에서 700명의 종업원을 한꺼번에 잃고서 흐느끼며 울고 있던 핏 제랄드 투자회사 사장을 보면서 나도 울었다. 인정의 아름다움과 악의 죄를 동시에 볼 때에 우리가 어느 쪽에 설 수 있는가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런 중에서도 인간문명의 극치와 현대 도시생활의 위험을 한꺼번에 다 가진 뉴욕에서 화요일 이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아름다운 광경과 일화를 통해 애국심의 부활을 눈여겨볼 수 있었고 미국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일찍이 청교도의 크리스천 정신과 신앙 속에서 세워진 미국이 문명의 극치를 이루면서, 특히 월남전 이후로 정신적 타락의 내리막길을 급속도로 가고 있었으니 무엇인가 극적인 전기가 없고는 구제불능이라 할 수 있었다. 서부영화에서 보던 정의는 어디로 갔는지 지금의 젊은 세대는 알 길이 없게 되었다. 악인이 반드시 지고 정의가 이기는 서부영화적인 사회질서는 옛 얘기로 여겨지게 된 오늘이었다.
그런 속에서 이런 참극이 일어난 것은 우연이라고만 할 수 없다. 21세기의 전쟁이라고 부를 만큼 이 엄청난 테러행위 앞에 떨면서, 분개하여 일어나는 장면들을 보면서 이제 새로운 미국의 탄생을 보는 소망을 가지게 되어 참으로 기쁘게 느껴진다. 정치인들이나 학생이나 시민들이 모두가 기도 모임을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하게 되었으니 비극 속에서 합심하여 선을 이루는 기적을 보는 것 같다.
어느 사회, 국가, 민족에도 정신적 지주가 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정치, 문화, 생활의 지주는 기독교였고 앞으로도 그 길 밖에는 없다. 미국 국가이념과 지주였던 기독교 본향으로 되돌아가서 이 나라를 다시금 새롭게 해야 한다. 가치 기준과 선악의 기준을 다시 회복할 때에 미국은 진정 21세기의 지도자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 주일간 미국 시민들의 엄청난 애국심과 단결은 눈물겹도록 감격스러웠고 보는 이들 모두의 마음을 흥분케 하고 있다. 어제는 교회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제야 나라꼴이 되려나 보다. 탕자가 집으로 되돌아오는가 보다.
주여, 미국에 은총을 더 하소서(God Bless America). 눈물과 고통 없이는 회복될 수 없다. 수천명 생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야겠다. 화가 이제 복으로 되리라는 소망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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