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대참사를 당하고 난 후 미국인들은 교회를 찾기 시작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광경도 TV를 통해 생중계 되었다.
그러나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한다고 할 때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맹신적인 방향으로 빠져들 위험도 있다. 진정한 예배와 기도는 진실한 회개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 회개는 외면한 채 정의를 내세우며 복수와 응징을 다짐하고 있으니 그런 예배와 기도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지 의문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악을 행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십자군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테러를 반드시 응징해야 함에는 이의를 제시할 사람이 없겠으나 선과 악의 대결로 몰고가는 단순논리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이번의 테러행위가 마귀의 짓임에는 틀림없지만, 마귀의 역사가 테러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마귀의 속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한 인간 각자가 마귀의 속성을 버리지 않을 때 크고 작은 악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미국도 얼마나 많은 악을 행했는가.
이번 사태는 이미 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는 것 같다. 미국은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철저한 복수와 응징을 다짐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악화되면 어느 시점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반발하여 이스라엘을 칠 가능성이 높고, 이스라엘도 반격하며, 그 와중에서 핵이 사용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이 세상은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바와 같이 환란기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번 테러 대참사를 두고 교회는 하나님께 ‘이 세상에서 악을 제거하시고 복과 평화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지만, 이런 기도는 잘못된 것이다. 환란과 심판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만 이 세상에 진정하고도 영원한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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