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희망이 사라진 LA 다저스가 서서히 오프시즌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다저스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현 제너럴 매니저(GM) 직무대행 데이브 월러스의 후임으로 월러스의 어시스턴트 댄 에반스를 승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옮겨온 에반스는 월러스의 오른팔로 일하며 제임스 볼드윈과 테리 멀할랜드, 마이크 트럼블리의 트레이드를 직접 이끌어냈고 뛰어난 베이스볼 전략가라는 평판을 얻고 있지만 GM으로서 얽히고 설킨 다저스의 복잡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고생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다저스가 1억2,000만달러를 넘는 엄청난 페이롤에도 불구, 선수 구성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어 일대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술에 필요한 시간이나 재정적 여유는 거의 없다. 거의 해결 불가능한 숙제를 짊어지게 된 에반스가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에반스가 직면한 시급한 주요과제들을 살펴본다.
◇선발 로테이션- 수술을 받은 케빈 브라운, 앤디 애쉬비, 대런 드라이포트는 내년에 100% 회복된다는 개런티가 없는 상태에서 박찬호와 테리 아담스, 제임스 볼드윈이 프리에이전트로 떠나갈 가능성이 있다. 브라운, 애쉬비, 드라이포트에 내년도 연봉 3,150만달러가 묶여있어 만약 박찬호가 연봉 2,000만달러급 계약을 고집한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을 듯. 하지만 아담스 및 볼드윈와의 재계약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최악의 경우 에릭 간예와 루크 프로코펙으로 내년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1번타자 겸 센터필더- 오클랜드 A’s의 자니 데이먼이 관심의 초점이다.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데이먼은 전형적인 호타준족의 센터필더로 다저스가 애타게 원하는 선수. 하지만 데이먼을 잡으려면 상당한 거액계약이 필요한 것은 물론 마키스 그리섬과 탐 굿윈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다. 이 두 선수의 내년도 연봉합계는 825만달러.
◇1루수- A’s의 제이슨 지암비가 프리에이전트로 나와있으나 내년 650만달러를 받는 에릭 캐로스를 치우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다. 몸값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2루수- 올해초 당시 GM 케빈 말론은 수비력이 떨어지는 마크 그러질라닉을 트레이드하려고 시도했으나 누구도 데려가지 않았다.
◇숏스탑- ‘소문난 물 방망이’ 알렉스 코라를 계속 데리고 있어야할지 고민.
◇좌익수- 게리 셰필드가 올 시즌 시작전 자신의 연봉에 불만을 표시하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파문의 불똥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불펜- 꾸준한 성적에도 불구, 고비에서 종종 무너져 믿음을 주지 못한 제프 쇼와 그의 750만달러 연봉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쇼는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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