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난 한인 택시회사등
▶ 공습이후...카운티 곳곳 우려 기대교차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것과 관련, 한인을 비롯, 오렌지카운티 주민들도 전쟁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OC셰리프국 등 카운티 치안당국은 미연방수사국(FBI)의 권고에 따라 비상경계 체제에 돌입했으며 미국의 공습에 따른 보복테러 공격에 대비, 카운티 전역에서 물샐틈없는 경계망을 펼치고 있다.
대다수 카운티 주민들은 미전국의 다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사건을 지상에서 뿌리뽑기 위해 미국이 9·11테러사건 배후에 응징을 가한 것에 동의하고 있으나 일부는 이같은 미국의 응징이 또다른 테러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인 탐 정씨는 가든그로브에서 7년째 길벗 택시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정씨는 "회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한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물론 공항 고객이 50% 이상 격감,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 조만간 정상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든그로브 소재 새생명 복지센터는 한인이 운영하는 성인 데이케어 센터로 이곳은 많은 한인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노인들이 전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막연한 걱정들을 하고 있으나 이들의 일상생활에 어떠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존 웨인 공항, 디즈니랜드 등은 사람들의 발길이 빈번, 카운티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곳들은 9·11 테러사태 이후 주변 경계를 강화했으며 공습 이후 만약에 사태에 대비, 경계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존 웨인 공항은 오는 금요일 혹은 다음 주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주방위군이 공항에 투입, 주변경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나하임 소재 가족용 위락공원, 디즈니랜드의 레이 고메즈 대변인은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곳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전제 하에 시설물 및 방문객 안전비상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비치 소재 해군 무기저장소도 방문객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전례 없이 주변경계를 강화했다.
카운티 주민들은 미국의 공습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페인트업에 종사하고 있는 로버트 개드보(애나하임 거주)는 "7일 가족들과 함께 터스틴 틸러데이즈 축제장을 찾았으나 행사에 몰입할 수 없었다"며 "다만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공습을 가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생들은 미국의 공습으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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