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동 특파원 ‘종군 리포트’<걸프-미5함대 기지>
▶ 탈레반 최전방 맹공습
미국은 2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북부 전략요충 마자르 이 샤리프 일원에 배치된 탈레반군 진지와 포대에 대해 연사흘째 맹공습을 계속, 폭격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군 북부동맹은 자신들이 미군과 협력작전을 펴고 있다고 처음으로 확인했다.
미군은 지금까지 카불, 잘랄라바드, 마자르 이 샤리프 등 5개 전략요충을 중심으로 공습을 해왔으나 이날은 토마호크 미사일 최소 5발을 동원해 쿠나르를 폭격했으며 아프간 북부의 다라 에 소우프 협곡도 공습했다. 북부동맹은 사만간주 다라 에 소우프 협곡에 대한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미군 특공대 20명이 자신들과 함께 지상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발표, 미군과 북부동맹의 협력작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합참의장은 “북부 전략요충 마자르 이 샤리프는 아직 반군이 장악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반군이 탈레반군에 비해 숫적으로 열세하기 때문인데 미군의 최근 공습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의장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는 “탈레반군이 부상병까지 전선에 재투입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마자르 이 샤리프가 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은 “알 카에다 군도 직접 공격했다”면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이슬람국가들이 라마단 기간에도 전쟁을 계속한 사례가 널려 있다.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탈레반군은 격추된 미군의 헬기의 잔해라고 주장하는 물체를 내보이며 “지난 주말 미군 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으나 미국방부는 이 같은 탈레반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회교권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5함대가 주둔중인 바레인의 국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5함대 기지와 미대사관은 폭탄테러 위협으로 경계를 강화,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주요 입구앞에 콘크리트 벽을 설치해 놓았다. 바레인 국민들은 자신들이 미국의 공격을 돕고 있는 것처럼 회교권에 비춰지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곧 전쟁을 끝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반미 데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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