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할로윈 밤 9회말 2사후 극적으로 살아나 2승2패 동률을 이룬 2001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속개되는 시리즈 5차전은 양키스 우완투수 마이크 뮤시나(33) 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투수 미겔 바티스타(30)의 대결로 벌어진다.
양키스 선발투수 뮤시나의 올 정규시즌 전적은 17승11패(방어율 3.15).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만에 5점을 내주고 쫓겨났음에도 불구, 2승1패에 방어율 2.81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164승(92패)의 관록이 빛날 차례다.
다이아몬드백스 선발투수 바티스타도 경력은 짧지만 기록은 만만치 않다. 정규시즌에는 11승8패에 방어율 3.36, 포스트시즌에는 1승1패에 방어율 3.95를 기록하고 있다. 바티스타는 특히 왼손타자에 까다롭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왼손타자들의 타율이 더 낮은 우완투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티네스 밖에 없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긴장, 땀을 뻘뻘 흘리며 마운드에 올랐던 바티스타는 첫 이닝이 고비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불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연승은 물론 역전드라마의 상승세에 홈구장 이점까지 겸한 양키스가 단연 우세하다. 마리아노 리베라를 앞세운 양키스 구원투수진이 월등한데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김병현이 31일 경기에서 투구 61개를 던져 그렇지 않아도 얄팍한 불펜에 쓸만한 구원투수가 없다. 김병현은 등판이 가능하다해도 팀의 승리를 날린 충격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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