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보며 혀를 차는 어른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들이 커서 뭐가 되려나"하며 걱정어린 눈으로 자녀들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모습과 행동들을 보며 어떻게 자녀들을 대해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 어쩌면 부모님들의 염려와 걱정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자녀들을 너무 아이 취급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단은 ‘어린 네가 무얼안다고’ 또는 ‘우리 애들은 생각없이 산다’고 단정짓는 것을 보게됩니다.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자녀들은 절대 아무 생각이 살지는 안는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와이 통계 (Hawaii Youth Behavior Suvey 1999)를 보면 32%의 고등학생들이 하루에 한번씩은 심각한 절망과 우울함에 빠지며 하와이의 23%의 고등학생과 30%의 중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해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19%의 고등학생과 15%의 중학생들이 자살을 계획해 본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생각없이 사는 아이들에게로부터 나올 수 있는 감정과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부모님과 언어소통이 안된다는 이유 외에도 자녀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태에서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염려는 짐이나 간섭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나이또래의 친구들에게만 의지한다면 큰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미국학교제도는 각 학급마다 카운슬러 (counselor)가 있지만 이분들의 관심을 받는 아이들은 대개 학교에서 큰 문제를 일으켰거나 아니면 학교출석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과 같이 학생 개인개인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담임선생님 제도가 없는 미국학교에서, 우리 자녀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문제를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자녀가 반항을 하거나 대화가 끈길때에는 부모님이 직접 나서는 것 보다 자녀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대상을 찾아서 아이의 마음을 달래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형’, ‘누나’입니다. 자기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자기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상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를 다니시는 분은 주일학교 선생님이나 목사님, 또는 신실한 교회의 청년들을 찾아본다든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특별 단체나 모임 또는 가까운 친지중에서 자녀들의 문제와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상대를 찾아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중요한 것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우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고 또 그것을 해소할 곳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그 대상이 부모님이 아니라면 더 안전한 대상을 빨리 찾아주는 것이 현명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세형 원장 소망교육센타 (문의: 955-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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