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렘들이 얼마나 돼지고기를 싫어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로마의 수호성인이 베드로인데 비해 베니스의 수호성인은 마르코다. ‘마가’라고도 불리운다. 그는 베드로의 비서였고 바울의 전도여행 때도 수행했을 정도로 신앙이 깊었다.
9세기쯤 그의 유골이 모슬렘들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견되었을 때 두명의 베니스 상인이 목숨을 걸고 이를 이탈리아로 빼돌렸다.
당시 요소요소에 세워진 모슬렘 군인초소를 통과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었는데 베니스 상인은 묘안을 궁리 끝에 마르코의 유골을 돼지고기로 겹겹이 쌌다고 한다.
돼지고기는 모슬렘들에게 불결한 금기의 음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초병들이 돼지고기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는 검사할 생각도 않고 무사통과 시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르코의 유골안치를 위해 베니스에 세워진 성당이 바로 산마르코 성당이며 그 앞의 광장이 세계적 관광명소인 산마르코 광장이다.
이슬람 신도인 모슬렘들이 왜 그렇게 돼지고기를 싫어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있으나 정답은 코란에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못박아 놓았기 때문이다.
코란(아랍발음으로는 꾸란이다)은 알라의 말씀이다. 예언자 모하멧의 말이 아니다. 모하멧의 언행록은 코란이 아니라 ‘하디스’다. 모슬렘이 코란을 따르는 것과 하디스를 따르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코란은 하느님인 ‘알라’의 말씀이기 때문에 절대 고칠 수 없고, 인간이 자기 뜻에 맞도록 해석해서도 안되며 무조건 복종이 있을 뿐이다. ‘하디스’는 학자들에 의해 해석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없는 집안은 축복받지 못한다”라는 말은 모하멧이 한 것이기 때문에 하디스에 속한다.
모슬렘에게 있어 남녀의 차별은 탄생 때부터 시작된다. 여아를 낳은 산부는 즉시 집으로 돌아가 일을 해야한다. 반면 남아를 낳은 산부는 6일정도 병원침대에 누워 있을 수 있고 집에 가서도 40일동안이나 산후조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들을 낳으면 병원 간호원이 딸이라고 잠시 거짓말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들’이라고 하면 산부가 너무 감격한 나머지 기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결혼도 부계사촌간의 혼인을 적극 권한다. 남자가 삼촌의 딸을 점 찍으면 그 여성은 다른 곳으로 시집갈 수가 없다. 삼촌 딸과 결혼한 대표적인 아랍지도자가 이라크 대통령 후세인이다. 그것도 연상의 여인이다. 남자는 이교도와 결혼할 수 있지만 여성은 이교도와 결혼할 수 없다. 또 반가운 인사로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는 끌어안고 볼을 맞추지만 이성끼리는 악수해야 한다. 커피는 모슬렘의 필수식품이고 커피를 잘 만드는 여성이 음식 잘하는 여성으로 취급 받는다.
선을 볼 때 신랑후보와 그의 아버지가 여자집을 방문하는데 이때 남자가 여자마음에 들지 않으면 커피에 소금을 타는 것으로 의사표시를 한다. 얼마전 한국산악인들이 파키스탄의 험난한 K2봉을 정복하고 돌아온 적이 있는데 놀란 것중의 하나는 모슬렘 남성들의 앉아서 소변보는 습관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우리에게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모슬렘의 신정일치(神政一致)다. 종교지도자가 통치권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상이다. 목사나 신부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식이다. 호메이니도 그렇고 지금의 하타니 이란 대통령도 그렇다. 정치는 이슬람 신앙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상이다. 이슬람 국가의 지상건설-이것이 모슬렘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모슬렘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은 너무나 많다. ‘문명의 충돌’을 피하려면 ‘문명의 이해’가 필연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라마단을 맞아 이슬람과 모슬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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