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불황은 지난 7-8년 동안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손님들이 도대체 돈을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식당과 리커, 세탁소 등 스몰비즈니스에 많이 종사하는 한인 업주들은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는 식으로 초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샌리엔드로에서 ‘체리시티 클리너’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병대씨는 테러사태 이후 3명의 종업원중 1명을 해고해 인건비를 줄였다. 대신에 이씨 자신이 직접 일하는 시간을 늘려 토요일에도 기계를 돌리고 있다.
이씨는 "스몰 비즈니스에서는 인건비가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한다"며 "기계가 고장나도 수리공을 부르지 않고 직접 수리한다"고 말했다. 수리공을 한번 부르기만 해도 최소 1백달러를 내야한다. 그러나 주인이 직접 기계를 관리하면 비용절감에 도움이 크다.
인건비와 기계수리 이외에 PG&E 비용 절감에도 이씨는 남다른 신경을 쓴다. 평소에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스팀밸브를 조이는 등 에너지를 절약해 얻는 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
다행히 지난 4-5월경 월 1,800달러까지 치솟았던 PG&E 사용료가 요즘은 500-600달러선으로 떨어져 도움이 되고 있다.
북가주세탁협회의 신덕현 회장은 "세탁업계가 전반적으로 20-30%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주인이 직접 일하는 시간을 늘려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서 ‘레이크 푸드센터’ 그로서리점을 운영하는 이재상씨는 예전보다 자신이 더 많은 땀을 흘려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씨는 "힘이 들어도 매일 아침 도매상에서 싱싱한 물건을 구입하면 배달료도 절약하고 물건값도 5% 이상 싸다"며 특히 "주인이 휴가나 여행을 줄여 추가로 종업원을 쓰는 시간을 줄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이외는 구입을 미뤄 재고를 줄이고 세일할 때 상품을 구입한다. 또한 불필요한 치장이나 비품구입을 억제하고 대금지급은 뒤로 미루고 크레딧을 이용한 외상구입으로 비용을 절감한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오너의 근검절약과 안전한 투자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업주는 "두 번 치던 골프를 한번으로 줄이고 온가족이 달라붙어 불황을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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