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도시’ LA에서 자라난 20대 한인이 스노우보드를 탄 지 10년 만에 프로무대에 데뷔하게 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유경원(28·미국명 로저 유)씨. 유씨는 올해 2월 마운틴 하이에서 열린 셰비 트리플에어 스노우보드 챔피온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 내년 1월 프로투어(American Snowboard Tour) 출전을 눈앞에 두게 됐다.
프로데뷔를 앞두고 빅베어 마운틴에서 하루평균 3∼4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유씨는 "스노우보드를 탄지 올해로 꼭 10년째지만 아직도 눈 위에서 점프를 할 때마다 긴장이 된다"며 "프로투어에서 꼭 성공해 젊은 한인 유망주들을 발굴, 육성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3남매 중 막내로 720도 역 공중회전이 주특기인 유씨는 "프로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반복훈련을 해야한다"며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해 한인의 능력을 백인들 일색인 스노우보드 프로투어에 떨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씨는 스노우보드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새벽공기를 마시며 눈 위를 가르는 스노우보드만의 매력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대회참가 때는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있지만 순백의 눈을 가르면서 산을 탈 때는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유씨는 올해 초 마운틴하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4개 업체에서 후원약속을 받았으며 잡지 ‘스노우보딩’의 광고모델로도 모습이 널리 알려져 요즘에는 스노우보더들 세계에서 꽤 유명세도 타고 있다. 유씨는 스노우보드 이외에도 서핑, 다이빙, 골프 등에도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월넛에 사는 아버지 유춘배씨는 "프로세계에 뛰어드는 아들을 힘닿는데 까지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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