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WPIX-TV(채널 11)방송이 최근 한인이 개를 도살,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 파문이 일고있는 가운데 뉴욕주 보건국과 법무부가 진상 및 적법성 여부 조사에 나섰다. 특히 뉴욕한인사회가 인종차별적 보도라고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WPIX-TV는 "뉴욕주내 또다른 개고기 거래 식당이 있다"며 추가 보도를 계획하고 있어 또 다른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뉴욕 WPIX-TV(채널 11) 개고기판매 보도
WPIX-TV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에 걸쳐 ‘사람이 개를 문다(Man Bites Dog)’라는 주제의 특집보도를 통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뉴욕에서도 한인들이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스농장 김주호 대표가 냉동실에 보관했던 개를 손질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며 플러싱의 한인 식당 나루터가 ‘개고기’ 요리를 32달러에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장주 김씨 및 나루터 식당 박씨 주장
김씨는 문제의 고기는 개가 아닌 코요테(Coyote)였으며 이를 공급한 백인계 중간상인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미국에서 코요테는 합법적으로 사냥할 수 있으며 코요테 고기는 합법적으로 식용 판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루터식당 주인 박명순씨도 "6년전 식당을 오픈한후부터 오리와 흑염소 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보양전골 또는 보신탕으로 판매하고 있다. 절대로 개고기를 식용으로 판매한 적 없다. 미국 기자가 보신탕을 개고기로 잘못 이해하고 오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주 당국 수사
뉴욕주 농무부와 보건부, 뉴욕시 보건국 등은 WPIX-TV가 개고기 판매를 처음 보도한 나루터 식당(대표 박명순)외에도 다른 한인 식당들을 대상으로 보신탕의 재료 확인 작업은 물론 청결도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주 법무부 브래들리 메이욘 대변인은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중인 보건국의 최종 보고서에 따라 법무부차원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사회 반응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는 이번 보도를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심을 유발시키는 과장·왜곡 보도로 규정하고 규탄시위를 벌이는등 강력하게 대응, 반드시 사과 및 정정보도를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뉴욕총영사관도 방송사측이 뚜렷한 근거없이 한국 문화를 비하하고 대외적인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실이 판명되면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항의할 계획이다.
■추가보도 계획
WPIX-TV는 27일 개고기를 판매했다고 보도한 김스농장(대표 김주호)외에도 자료 제공자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티 오브 유에스(HSUS)’가 6개월간 조사를 통해 한인이 HSUS 조사원에게 개 또는 개고기라고 판매한 추가 사례 5건을 비밀 카메라에 찍은 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곧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