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예루살렘·하이파 연쇄 자살폭탄테러
28명 사망·210여명 부상... 팔 과격단체 범행추정
샤론 이스라엘 총리 ‘테러와의 전쟁’ 선포 보복공격
부시 미국대통령 ‘이스라엘 자위권 지지’입장 표명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가 또 발생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뒤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하고 나서는등 사태가 심상치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
팔레스타인의 이번 자살 폭탄테러사건은 3일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는 물론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등 미 주요일간지들이 일제히 이 사건을 1면 머릿기사로 다뤄 이번 사건의 파장이 심각함을 반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일밤과 2일 낮 예루살렘과 북부 도시 하이파 등에서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이스라엘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경찰은 1일 밤 11시 30분께 예루살렘 시내 쇼핑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170명이 부상했으며 이어 12시간 만에 하이파에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버스 폭발 테러가 또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은1일 밤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밀집한 예루살렘 서부 번화가의 시온 광장과 벤 예후다 거리에서 30㎙ 간격을 두고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잇따라 터뜨렸다.
또 자폭 테러가 일어난 지 20여분 후 인근 라빈 쿡 거리에 주차해 있던 차량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12시간 만인 2일 낮 12시께 하이파 시내 할리사 지역에서 버스 2대가 폭탄 테러로 연쇄 폭발, 최소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라디오 방송은 자살 폭탄 테러범 1명이 버스안에서 폭탄을 터뜨려 버스가 전소됐으며, 이 여파로 두 번째 버스의 승객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2일 산하 무장조직이 버스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으며 이슬람 지하드는 영국 BBC 방송에 전화를 걸어 예루살렘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지난해 9월 유혈충돌 이후 최대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은 충격과 분노 속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응징을 다짐하고 있어 중동의 앞날은 더욱 불안한 상태다.이스라엘의 강경론자들은 이번 기회에 아라파트 수반은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까지도 테러단체로 규정,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3일 비상각료회의를 개최하고 "아라파트와 그 조직은 오사마 빈 라덴이나 탈레반과 다르지 않다"며 철저한 응징을 다짐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샤론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3일 미사일을 동원해 가자시티에 있는 팔레스타인 본부 인근을 맹폭했다.
또한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 지지 입장을 표명해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이에 반발할 경우 중동사태는 또다시 걷잡을수 없는 전운 속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발언권이 갈수록 약화하면서 자치정부가 흔들리는 것도 중동위기를 ‘막다른 길’로 몰고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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