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싸이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 1단독 한강현 부장판사는 6일 싸이(24ㆍ본명 박재상)에 대해 보증금 1,00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 이날 석방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피고인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지난 달 15일 대마초를 담배에 넣어 피운 혐의로 체포돼 구속 기소된 뒤 영등포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이날 저녁 8시 30분께 무척 수척해진 모습으로 영등포 구치소를 나온 싸이는 기자들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다시는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상처 드리는 일이 없도록 절제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은 괜찮냐”는 질문에 “예”라고 짤막하게 답변한 후, “많은 분들이 허락해주신다면 깨끗한 음악으로 다시 찾아 뵙고 싶다”며 가수 활동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싸이는 “다시 한번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흰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청담동 자택으로 향했다.
<사진설명>지난달 15일 대마초 흡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싸이(가운데)가 6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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