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프로그램 모르는 한인 많아...치과 기공학교 인기
서북미에 불어닥친 불경기 여파로 직장을 잃은 한인들이 적지 않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직기간동안 직업 훈련 교육비를 무상 제공해주는 주정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잉이나 젠 스포츠 등에서서 해고당한 한인들 가운데 이 같은 주정부 프로그램 정보를 입수한 사람들은 직업교육을 무상으로 받으며 실업수당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정부 프로그램 중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치과 기공 기술. 특히 한인 운영 직업 학교가 있어 영어가 부족한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잉서 5년간 근무했던 시애틀의 정모씨(50대)는 2년전 실직한 후 6개월간 실직수당을 받았으며 이어 10개월간 렌튼의 서북미 치과 기공학교에서 무료로 치기공술을 배웠다.
정씨는“많은 한인들이 이런 정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몰라 아쉽다”며 자신은 새 직장을 구하는 동안 재정적 도움을 받으며 기술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보잉등 대기업체서 해직된 경우엔 회사보조로 교육기간중 생활비 및 개스비까지 보조받는다.
주정부 인가학교인 서북미 치과기공학교(원장 조규동)에는 10여명의 실직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마쳤거나 이용 중이며 이중 한인이 7~8명 포함돼 있다.
조규동 원장에 따르면 종전에는 미용학교도 이 프로그램에 속했으나 취업사정이 좋지 않아 제외됐다.
조원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 치기공계 경기도 별로 좋지는 않지만 경기가 풀리면 취업률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주에는 370여개의 치과기공소가 있는데 관계자들은 이중 한인이 운영하는 ‘덴탈 랩’이 4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치기공 업계에는 정기 교육을 받은 기술자보다 어깨 너머로 배운 경우가 많아 기술자가 딸리는 형편이며 캘리포니아주에 비해 경쟁이 덜해 한인들의 자영업으로 많이 선택되고 있다.
또, 미국의 대부분 주들이 한국이나 일본처럼 덴탈 랩 국가고시를 요구하지 않아 영어가 능숙치 않은 한인들에게 알맞는 직종이라고 조원장은 조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