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조금 줄어든 지방정부들 한숨…치안공백 우려도
안그래도 넉넉지 못한 살림을 꾸려온 워싱턴주의 각급 지방정부들이 주정부의 지원금 감축계획에 따라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섯명의 셰리프 대원들이 800 평방마일의 관할구역을 순찰해야하는 가필드 카운티 셰리프국의 경우 재정이 피골상접에서 아예 뼈다귀 상태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원부족으로 긴급전화 처리 직원들이 카운티 감방 교도관으로도 일하지만 야간엔 순찰차가 외딴 시골길을 돌지 못하기 일쑤고 신고를 받아야 겨우 출동할 정도다.
래리 보울스 셰리프국장은 셰리프국의 어려움은 곧 카운티 주민의 어려움이라며 범법자들이 치안의 허점을 악용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수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주정부가 불가불 지방정부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I-695 주민발의안이 통과되기 전에는 차량 등록세 수입의 일부가 셰리프국 운영 예산 등 지방 정부 지원금으로 배정됐었다.
현재는 주 정부가 자체 예산에서 생돈을 보조하고 있는데 가필드 셰리프국은 전체예산의 40%를 이 보조금에 의존한다.
급격한 세수 감소로 낭패에 빠진 게리 락 주지사는 올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메울 방안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있다.
한 가지 해결 방법으로 대두된 것이 내년 회계연도에 8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지방정부 보조금을 중단하는 것이다.
락지사 직속의 예산국 에드 펜해일 대변인은 “지방정부에는 가혹한 처사지만 잠정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한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 상원의 리사 브라운 세입세출 위원장은 그러나, 일단 확정되면 보조금지급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현재 킹 카운티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4천4백만달러의 세수감소에 이어 주 정부 보조금도 2백70만달러 삭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어스 카운티도 보조금이 1백30만달러 줄어들게되면 일부 지역은 24시간 순찰활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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