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 ‘한인사회 2세시대가 열린다’
▶ 4.리 도나휴 호놀룰루경찰국장/리 도나휴 Jr.
미국내 경찰입문 한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별을 달고 있는 호놀룰루경찰국 리 도나휴(58)경찰국장은 그의 외모와는 달리 자신이 한인계라는 사실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한인커뮤니티에 특별한 애정을 표하고 있다. 이민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커뮤니티 역시 도나휴국장을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부산에서 태어나 1921년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건너온 어머니 이필덕(1978년 작고)씨와 ‘하올리’ 부친사이에서 태어난 한인계 2세 도나휴국장은 어머니의 성을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하며 한인3세 부인 루실경희박씨를 배필로 맞으며 한인혈통의 ‘도나휴’ 가문을 이어가고 있다.
리 도나휴 호놀룰루경찰국장의 대를 잇고 있는 리 도나휴주니어(37)도 호놀룰루경찰국에서 탄탄한 삶의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들 부자의 모습에서 이민100년을 이어오고 있는 사탕수수밭 한인이민후예들 특히 피가섞인 이민후세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한국인으로 피가 땡기는 혈통의식과 남다른 자긍심을 엿보게 된다.
"어려서부터 경찰제복을 입은 부친과 부친 친구들을 보며 자란 때문인지 난 당연히 경찰이 된다고 생각했고 고교졸업후 아무런 주저없이 그 생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도나휴2세는 "부친이 맥킨리고교를 졸업하고 경찰에 투신했듯이 저 역시 카이저고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권유가 아닌 운명적으로 경찰직에 투신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경찰투신 13년을 맞는다는 도나휴주니어는 현재 호놀룰루경찰국에서 신입경찰을 모집하고 교육,평가하는 인사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호놀룰루경찰국 4층에는 아버지의 사무실이 있고 주니어의 사무실은 경찰국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만나는 기회는 적지만 경찰관으로서 또 인생의 롤모델은 역시 ‘아버지’라고 주저없이 밝히는 도나휴2세는 2세 한국인 외할머니와 1세 한국인 친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너무나 생생한 ‘코리언 아메리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민100주년을 맞는 한인커뮤니티내 다양한 행사에도 남다른 관심을 표했다.
"14살때까지 친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어머니를 비롯한 외가쪽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면 친할머니는 언제나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그런 성품으로 집안분위기를 이끌었어요""한국말을 배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성화가 있었지만 한국어는 너무 어려웠다"고 회고하는 도나휴국장은 "그러나 지금 가장 큰 후회가 되는 것이 어머니에게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라고 전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버지는 물론 저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할머니의 고향 ‘부산’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는 도나휴주니어. 99년 심장마비 증세로 커뮤니티를 놀라게 했던 도나휴경찰국장은 "현재 건강상태는 아주 양호하다"며 "현재 추진중인 한국내 경찰과 호놀룰경찰국간의 경찰업무 교환 프로그램을 올해안에 꼭 성사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아울러 전한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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