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연방 대통령 이름 딴 이정표 그대로 방치
오리건주에서 캐나다 접경에 이르는 서북미의 주요 간선도로인 99번 하이웨이가‘제퍼슨 데이비스 하이웨이’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퍼슨 데이비스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방의 초대 겸 유일한 대통령이었는데 지난 30년대 말 이 하이웨이가 건설될 때 친 남부연방 단체가 하이웨이 의 남북단에‘제퍼슨 데이비스 하이웨이’라는 이정표를 세워놨다.
한스 던쉬 하원의원(민주·스노호미시)은 하이웨이 남단의 이정표는 4년 전 철거됐지만 블레인 지역에 세워진 이정표는 아직 그대로 있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 우연히 블레인 I-5고속도로에서 10피트 정도 떨어진 길가에 서 있는 이 이정표를 발견하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던쉬 의원은“노예제도를 만드는 우를 범하고 50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을 희생시킨 데이비스의 기념비를 워싱턴주에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99번 하이웨이를 남북전쟁에 참가한 최초의 흑인병사 이름을 따‘윌리엄 P. 스튜어트 메모리얼 하이웨이’로 개명하자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던쉬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겅우 경찰에 체포되더라도 북단의 이정표를 자신이 직접 철거하겠다며 “노예제도는 역사상 가장 부정한 행위였다”고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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