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워싱턴 한인세탁업계의 통합 논의가 원점을 맴돌고 있다.
한인세탁협회(회장 김경우)와 세우회(회장 이종하) 임원들은 5일 강서면옥에서 회합을 갖고 ‘통합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기본 입장만 확인했을 뿐 방법적인 면에서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날 이종하 회장은 "세탁협회에서 제안한 이사진 및 임원 50대 50 배분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측 회장이 물러나고 다시 창립 총회를 열어 회장 및 임원들을 선거하는 방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우 회장은 "개인적으로 회장직에 절대 미련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사회의 선거 절차를 거쳐 선출되는 회장직을 물러나라는 조건은 나 혼자 결정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세우회 이길룡 이사장은 "세탁협 고명렬 회장 임기 당시 통합에 합의한다는 각서까지 만들어 양측이 싸인까지 했으나 세탁협의 일방적인 파기로 결렬됐다"며 "당시에는 임원과 이사진을 양쪽이 똑같이 나누는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세우회의 상황이 달라져 그럴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과거의 앙금을 풀기 위해 오해를 먼저 불식하자는 의도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서로의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길룡 세우회 이사장은 "세우회 회원들은 세탁업자 교육과 관련해 따로 모임을 갖기는 했지만 늘 세탁협회 소속 회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협회로부터 제명을 당한 후 상처가 깊어졌다"며 "통합을 세탁협회 회장이 바뀔 때마다 연례적으로 끌고 나와 세우회 입장만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경우 회장은 "세탁협회가 세우회 소속 회원을 제명한 것은 회비도 내지 않고 협회 일에 전혀 협조적이지 않았던 회원들을 정리한다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하면서 "세우회가 세탁업자 교육과 관련해 모이는 모임이라고 하지만 선거에서 진후 만들어진 조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통합을 위한 접촉을 계속한다는 입장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회장은 "세탁협 정기이사회가 다음주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세탁협회에서 김경우 회장, 김성찬 사무총장, 주 동 DC부회장, 제프 안 총무 가, 세우회에서는 이종하 회장, 이길룡 이사장, 김시옥 총무, 이인영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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