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6일 새벽 시카고 다운타운 오하이오길 고속도로 진입구에서 케네디 고속도로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일리노이주 경찰에 따르면 나일스에 거주하는 유경애(64)씨가 홀로 운전하던 현대 액센트 차량이 이날 오전 5시52분쯤 다운타운 오하이오길과 케네디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의 고속도로 진입구 고가도로 위를 달리다 균형을 잃고 길가의 눈더미와 도로벽에 부딪친 후 고속도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씨의 차량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세마이트레일러 지붕위로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트럭은 또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유씨의 차량은 차체가 심하게 파손됐으며 유씨는 중상을 입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의식을 잃은 유씨는 병원에서 인공호흡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오전 6시47분쯤 결국 숨졌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케네디 고속도로상의 3개 차선이 2시간이상 통제돼 통근 운전자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 주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 이번 사고와 관련, 유씨외에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다운타운 하얏트호텔에서 요리사로 근무한 유씨는 이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차를 몰고 출근하던 길에 이같은 변을 당했다. 고 유경애씨의 영결법회는 8일 오후8시 나일스 소재 콜로니얼 장의사에서 평소 고인이 다니던 한마음선원 혜지스님의 집전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해원,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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