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관련예산 삭감… 자녀에게 통역부탁해야할 판
한인 등 언어소통이 어려운 이민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주 정부에서 무료로 제공해온 통역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게리 락 주지사의 예산삭감안에 따라 이미 많은 병원에서 통역서비스를 중단해 소수계 환자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최근 병원을 찾은 커클랜드에 거주하는 주부 김영미씨는 병원 측에서 더 이상 통역을 제공하지 않는 바람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메디케이드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환자들은 40~60달러에 달하는 통역비를 자체에서 지급하는 병원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미 메디케이드환자에 대한 예산이 깍인 상태에서 예정대로 또다시 1천만달러가 삭감되면 앞으로 매디케이드환자를 받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위디시병원의 낸시 아우어 부원장은 “추진되고있는 삭감안이 확정되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메디케이드 환자를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및 연방정부는 병원 통역서비스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데 주정부가 통역예산을 삭감할 경우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4백90만달러의 통역보조비 지급도 중단된다.
이에 따라, 영어소통이 불가능한 이민 환자들은 앞으로 병원을 찾을 때 영어를 할 수 있는 자녀나 친지를 대동해야할 판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병세를 자녀에게 알리기를 꺼리는 부모들이 치료를 외면해 결국 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연방 민권법에는 이민자들이 대부분인 메디케이드 환자를 치료할 경우 통역을 대동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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