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11테러사건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겪은 미국경제가 올들어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인 경기도 차츰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불경기에 대비하여 소비지출을 줄이고 긴축생활을 하던 한인들이 최근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부동산 구입과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추세 속에 한인경제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앞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될 지 지극히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바로 부시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이락 및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미관계와 북미관계, 그리고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 이러한 긴장관계는 곧 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강력한 대북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와 한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게 되면 우선 한국은 정세 불안 때문에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외국인들의 투자가 주춤해지고 한국내의 기업활동이 둔화되면서 소비가 줄어들 우려가 매우 크다. 미국내 한인경제는 미국경제의 영향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동반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또 북미관계의 악화상태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북미간에 직접적인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북한경제는 더욱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과 사업거래를 하고 있거나 거래 계획을 하고 있는 한인기업들도 대북거래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북미관계의 악화는 남한과 북한은 물론 재미한인사회의 경제를 모두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민족 전체를 피해자로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북미간의 긴장상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테러 지원국에 대한 미국의 응징 결의가 확고한 가운데 북한이 계속해서 대량 살상무기를 제조 수출하는데서 발단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의 제조 수출을 즉각 중단하고 반테러 의지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는 9.11 테러로 움츠러들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한인경제가 미국의 경기회복에서 낙오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기 위해서는 북미관계의 호전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긴장 해소는 물론 한인경제의 차원에서도 우리는 북미관계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임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성의있는 해결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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