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했다가도 형질 같다는 결과 나온 후 변심 일쑤
린다 김씨를 위한 골수 기증 캠페인의 불길이 곳곳에 번지고 있으나 막상 기증 동의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생사를 다투는 환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린다 김씨의 남편 켄 라이온즈씨는 골수 기증 동의서에 서명한 등록자들이 환자와 형질이 같다는 결과가 나온 후 기증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을 좌절시킨다고 말했다.
라이온즈씨는 종전까지는 전신 마취나 국소 마취 후 척추 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 실시돼 왔으나 최근에는 기증자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시킨 후 정맥주사로 환자에게 이식하는 말초 혈액 줄기세포(PBSC) 기증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다 김씨를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은 지난달 타코마 한인회 주관 행사에서 140여명이 등록했고, 24일 시애틀 한인천주 교회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80여명이 혈액 채취와 함께 등록을 마쳤다.
퓨젯 사운드 혈액 센터서의 한 관계자는“골수기증 등록자가 많아서 반갑지만 이들의 인식 부족으로 끝까지 성사될 확률이 얼마나 될 지 염려스럽다”며 커뮤니티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기증 절차과정을 잘 모른 채 군중심리에서 서명한 경우도 있다며“린다 김이 아니면 기증을 하지 않겠다는 등록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골수 기증 캠페인 때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종식 전 세탁협회장은 린다 김 외에도 퓨젯 사운드 지역에 10여명의 한인이 골수 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김씨의 아버지 김창성씨는“내 딸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지만 이 캠페인을 바탕으로 6% 밖에 안 되는 아-태계 등록자수를 10% 이상 끌어올려 다른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 2~3회 정도씩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린다 김씨 가족은 ▲3월2일 오후 1~4시 타코마 데이즈인, 3월3일 오후 2~4시 페더럴웨이 목양 감리교회에서 캠페인을 계속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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