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이란 영화를 연상케 하는 꾸밈없이 사실적이요 성찰과 정서가 가득한 2001년작 스페인 영화. 전체를 대부분 자연광선을 이용하며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었다.
자살한 동생 알렉스의 유해를 들고 그의 형 파우와 형제의 어머니 메르세가 알렉스가 살던 피레네산 아래 한 작은 마을을 찾아간다. 이들은 이 마을에서 알렉스를 기다리고 있는 그의 애인 사라와 중년의 고속도로 공사장 중장비 운전사 에밀 그리고 오랜 세월 뒤 프랑스서 아버지를 찾으러 온 에밀의 성숙한 딸 마르타와 상봉하면서 아들의 과거를 조금씩 찾아낸다. 죽음을 삶의 긍정으로 본 좋은 영화다. 3일 하오 5시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 323-466-3456).
이 영화에 이어 하오 7시15분부터 스페인 내전 후에도 산 속에서 프랑코에 저항해 싸우던 자유투사들의 얘기를 그린 멜로물 ‘깨어진 침묵’ (Broken Silence)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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