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씨가 퀸즈 칼리지 콜든센터에서 자선음악회 연주를 한다는 소식에 다소 놀랐었다.
기자는 세계적인 무대에만 서온 정경화씨의 연주를 한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에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반가움이 앞서면서도 그의 지명도를 생각하면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 등 세계 최정상 연주자들이 서는 무대가 연상되기 때문에 의아했었다.
자선 음악회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역시 ‘어떻게 콜든센터에서 연주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주최측인 플러싱 YWCA에 ‘정경화씨 같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를 왜 그런데서 연주하게 하느냐’는 비난 전화도 걸려 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경화씨는 이에 대해 프로다운 명쾌한 답변을 해주었다.
“플러싱 YWCA 회관 확장 자선음악회이니 만큼 콜든센터는 YWCA가 봉사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 연주에 필요한 음향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링컨센터니 카네기 홀이니 유명 연주 홀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이름 있는 국악인들이 초청 시 링컨센터에서 공연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다. 그러나 소리에 맞는 연주 홀을 생각한다면 비싼 사용료를 내면서까지 굳이 링컨센터를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
교통 복잡한 맨하탄까지 가지 않고도 접근하기 용이하고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에 있는 만큼 콜든센터처럼 좋은 연주회장이 있는데 말이다.
이곳에서 정경화씨의 아름다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오는 17일 오후 6시가 기다려진다.
김진혜(특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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