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들의 친목단체인 미동부승가회가 4일 오후2시 마하선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미동부승가회는 종파를 떠난 승가인들의 화합과 향상된 포교 자료 교환 및 조계종단과의 연대 관계를 통해 해외 포교 지원 및 시대에 맞는 승가상을 확립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됐다.

미동부승가회는 지난 2000년 4월 미동부승가회 발기위원회가 뉴욕 금강산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창립에 뜻을 두기 시작했고 2차 모임은 같은해 9월27일 보스턴 문수사(주지 도범스님)에서, 3차 모임은 2001년 10월10일 뉴햄프셔주 화이트마운틴에서 가진 후 이번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

승가회에는 뉴욕원각사 법안 대종사가 증명으로 보스턴 문수사 도범스님, 워싱턴 보림사 경암스님, 필라델피아 화엄사 법장스님, 뉴욕불광사 휘광스님, 롱아일랜드 마하선원 서천스님, 시카고 불타사 지정스님, 플로리다 보현사 광민스님 등이 참석했다.

미동부승가회 창립과 관련 서천스님은 "벌써부터 있었어야 할 승가회가 이제야 조직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승가회를 통해 미 동부에 있는 모든 승려와 사찰이 종파를 초월, 서로 화합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단합한다면 미주불교 포교에 커다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범스님은 "도방의 향훈이 그립고 본래 무일물의 허심탄회한 마음이 그리운 이 땅에서 우리 승가인들의 친목 모임인 승가회가 창립된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라며 "앞으로 승가회를 통해 스님들의 포교 정보교환은 물론 친목을 활발히 전개해 미주 불교포교에 큰 역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