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이 오는 22일 고려상감청자주전자 및 박수근의 회화등 한국 미술품 40여점을 봄 시즌 아시안 세일의 일환으로 경매한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상감청자주전자로 30만 ~35만달러 선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기가 14.6cm인 이 주전자는 연꽃 무늬가 아로 새겨져 있는 몸채, 연꽃잎과 봉우리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 뚜껑, 그리고 손잡이와 주둥이의 곡선이 절묘한 명품이다.

또, 시아오시앙 팔경중 4풍경이 담긴 조선 18세기 청백화병은 22만~26만달러선에, 15~16세기로 추정되는 분청사기는 5만~6만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 화가로는 박수근(1914~1965)씨의 유화 ‘겨울’이 15만~20만 달러선에 나와 있다. 이 작품은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아낙네와 아이들의 뒷모습을 작게 포착한 작품으로, 빈궁한 생활의 애처로운 아름다움이 동양적 여백속에 승화됐다.

박수근씨의 작품 외에 남관 화백,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물방울 화가 김창열씨 등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 나왔다.

일반인은 14~19일 라커펠러 플라자 소재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출품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