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학력 경시 및 이야기 대회 성황…금주 중 결과 발표
올해 한국어 이야기 및 학력경시 대회에 서북미 지역 한글 학교에서 5백여명의 학생이 참가, 혼잡이 우려됐으나 예년보다 질서 정연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는 평을 들었다.
서북미 한인학교 협의회(회장 민명기)가 해마다 주최하는 이 대회는 9일 시애틀 통합한인학교가 빌려쓰고 있는 쇼어라인 크리스찬 스쿨에서 시종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가장 원거리인 오리건 한국학교를 비롯, 35개 학교가 참가한 학력 경시대회 부문은 학년별로 16개 교실로 나뉘어져 치러졌다.
이야기 대회에는 초중고생 65명이 참가, ‘나는 누구인가’‘나의 희망’등 제목의 이야기를 외우거나 원고를 보고 발표했다.
시애틀 통합한인학교의 이준협군(3학년)은 ‘건강하게 삽시다’란 제목의 이야기에서“우리 아빠도 담배를 끊었다. 우리 어린이들도 햄버거나 초콜릿보다 건강에 좋은 보리밥에 김치를 더 많이 먹자”고 웅변했다.
이날 심사는 워싱턴 대학의 방문교수인 권이오(단국대 불문과)·김윤하(대구 가톨릭대) 교수, 현미경 이대 동문회장 등이 맡았으며 평화통일 부문 심사는 유철웅·이정주씨가 맡았다.
권교수는 심사평에서“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학생들의 한글 실력에 놀랐다. 특히 고학년생들은 감정 표현도 풍부하고 이야기 내용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민명기 회장은“학력경시 대회도 교육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질서 유지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학력 경시대회와 이야기 대회 결과는 금주 중 신문지상을 통해 발표되며 5월경 열리는 합창 경연대회장서 시상식 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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