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A 확산 이어 낱개 담배 판매 금지법 내년에 또 상정 예상
타코마 다운타운에 이어 시애틀 다운타운도 알콜 피해지역(AIA)으로 강제 지정될 전망인 가운데 주의회가 낱개 담배판매 금지안을 다시 상정할 것으로 보여 한인업주들을 계속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신호범 주상원의원은 11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장 이한범) 간부들과 만나“학부모들의 압력으로 주지사와 법무장관이 요청한 낱개 담배 판매금지 법안이 내년에 다시 상정될 것이 확실해 한인 업주들의 결집된 대응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의원은‘낱개 담배 판매 금지 및 흡연으로부터의 청소년 보호법안’이 지난 해 1월 19일 주의회에 상정돼 그해 3월 44-4(기권 1명)의 압도적인 표 차로 하원을 통과, 상원으로 회부됐으나 롱뷰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시드 시나이더 민주당 원내총무와 래리 세이한(공화·아담스-위트만 카운티)의원 등의 반대로 상원에서는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신의원은 그러나, 이 법안이 폐기된 것은 법안 자체에 모순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출과정에서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다시 상정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황보 경호 전 KAGRO 회장은 낱개 담배 가격을 개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갑 당 무려 10달러에 육박한다며“낱개 담배 판매금지로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다는 발상은 탁상공론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이한범 회장, 김광복 총무, 최원준 사무총장 등 현직 임원들과 김기종, 류병렬, 홍낙순 전 회장 등 참석자들은 법안 상정의 저지에 힘 쓴 신의원에게 감사를 표하고 협회 차원의 대응책 강구를 약속했다.
김기종 전 회장은 워싱턴주 AIA 지정의 산파역을 자처하는 댄 라크만이 낱개 담배와 마약문제를 억지로 꿰맞추고 있다고 지적하고“술의 제한판매를 통한 사회정화 운동이 이제는 담배 제한판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신의원은 낱개 담배안 부결 후 라크만을 처음 만났다며 자신이 느낀 그의 첫 인상과 그에 대한 KAGRO의 평가가 너무 상이하다고 지적하고, AIA 확산을 의회 차원에서 막기 위해서는 감정적 비난보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보 경호 및 김기종 전 회장은 4년 전 시애틀에서‘선린 이웃 협약(GNA)’을 도입할 당시 당국은 2년 시행 후 결과를 보고 AIA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으나 2년 시행 후 독단적으로 2년을 연장한 후 결국 AIA 선포를 강행했다고 힐난했다.
신의원은“의회는 숫자와 통계로 싸우는 곳”이라며 정확한 숫자와 합리적인 명분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크만이 마약에 사용되는 유리대롱을 제시하며 대부분의 한인업소가 이를 판매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마약사범을 방조한다는 이론을 폈다고 전했다.
KAGRO 측 인사들은 그런 한인 업소는 아주 극소수인데도 라크만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면서도“차제에 주류사회에 책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발적으로 유리대롱 등 문제 제품을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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