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수퍼스타 로버트 드 니로와 에디 머피를 걸맞지 않는 파트너로 맺어놓고 영화 내내 티격태격하게 만든 버디 무비. 믿거나 말거나 식의 액션이 판을 치는 코미디 영화인데 두 수퍼스타 영화치곤 지극히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TV의 ‘경찰들’(Cops) 같은 리얼리티 쇼를 풍자하기도 했지만 내용이 과거에도 수없이 많이 봤던 것이어서 기시감이 크다. 드 니로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코미디에 나와 그런 대로 성공했으나 그런 인상 보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그만 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시간에 초대돼 경찰의 임무를 겁나게 얘기해 주면서 LA 베테런 형사 미치(로버트 드니로)가 소개된다. 이어 거리순찰 형사 트레이(에디 머피)가 근무중 제복차림으로 TV쇼 오디션을 통해 소개된다. 이 첫 부분이 제일 재미있다.
그런데 미치가 마약 딜러를 잡기 위해 함정수사를 하는 자리에 TV 카메라 기자와 근처에 있던 트레이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치의 오랜 공든 탑이 무너진다. 미치는 홧김에 카메라에다 총질을 하면서 이튿날 신문과 방송의 탑 뉴스거리가 된다.
시청률 향상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TV 방송국의 여제작자 체이스(르네 루소)는 미치와 트레이를 짝을 지어 그들의 실제 임무를 방영할 계획을 짠다. 과묵하고 혼자 있기를 원하는 미치는 이런 제의에 펄쩍 뛰나 방송국측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않는다는 조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응한다. 그러나 부업이 단역배우인 트레이는 이 기회를 스타덤에의 진출로 보고 신이 났다. 쇼의 이름은 ‘쇼타임’.
그 다음부터는 성격이나 스타일이 정반대인 미치와 트레이가 서로 앙앙불락하면서 초강력 신형 무기로 범죄를 저지르는 동구 출신(요즘 나쁜 놈들은 이곳 아니면 아랍계다)의 범죄자를 잡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이어진다. 대낮 LA 다운타운에서 O.K. 목장의 결투를 능가하는 총격전이 일고 보나벤처 호텔의 옥상 풀이 꺼져 내리는가 하면 자동차의 추격과 폭발과 온갖 폭력 등 이런 부류 영화의 상투적인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계속 너스레를 떠는 머피가 말 없는 드 니로보다 돋보이게 마련인데 드 니로는 영화 내용처럼 하기 싫은 역을 맡은 듯 연기를 안 한다. 루소는 두 남자 액션 영화의 조미료로 낭비됐다. 탐 데이(’상하이 눈’) 감독. PG-13.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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