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타임스 사설, 황두연 본부장 발언에 주목
최근 시애틀을 다녀간 한국 외교통상부의 황두연 통상교섭 본부장이 발언한 내용과 관련, 주류 언론이 이례적으로 한미통상의 민감성을 사설로 다뤄 주목을 끌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29일‘조용한 한국인과 무역의 민감성’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황 본부장의 방문은 폭력적 WTO(세계무역기구) 시위 이후 국제교역 상황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사설은“한국은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황 본부장의 발언을 중시하고 한국이나 싱가폴 같은 국가는 공정한 경쟁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미국이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 덤핑관련 규정도 한국 등 많은 국가들에겐 보호주의 압력을 주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이 수입 철강제품에 부과한 덤핑관세를 황 본부장이“합리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음을 상기시켰다.
이 신문은 또 지난 99년 시애틀에서 개최된 WTO 회의는 시위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 등 중진국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한국 등 신흥공업국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동시에 입장을 관철시키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이 한국의 워싱턴 사과 수입을 천명한 상황에서 미국의 한국산 철강 수입규제 움직임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라고 이 신문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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