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궂은 봄비가 장대처럼 쏟아진 제66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지난 2000년 매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이 눈부신 백9 스퍼트를 앞세워 세계 탑 스타들을 멀찌감치 떨쳐내고 2라운드 선두로 뛰어올랐다.
12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270야드)에서 벌어진 2002 매스터스 2라운드에서 싱(39)은 백9에서만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6언더파 30타를 치는 등 합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라티프 구슨(남아공화국)을 3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구슨은 폭우로 인해 11번홀까지만 끝낸 가운데 6언더파를 기록 중이어서 13일 아침 일찍 재개되는 2라운드 잔여홀 결과에 따라 싱과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날 경기는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오후 들어 폭우로 돌변하는 바람에 라운드가 중단돼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를 포함, 38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구슨에 이어 패트릭 해링턴(아일랜드)과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안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3명이 5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으며 우즈는 10번홀까지 버디 1개만을 낚는데 그쳐 합계 3언더파로 필 미켈슨 등 5명과 함께 선두에 6타차로 떨어진 채 공동 6위 그룹에 자리잡고 있다. 첫날 단독선두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백9에서 부진으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2위권까지 밀려났다.
지난 3월 어거스타 내셔널코스에서 가진 연습라운딩에서 9언더파 63타를 친 뒤 코스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싱은 이날 8번홀(파5) 버디로 1타를 줄인 채 평범하게 전반을 마쳤으나 백9들어 ‘마의 아멘 코너’의 축인 12번(파3)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파5 15번홀에서 25피트짜리 이글펏을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올라선 싱은 상승무드를 놓치지 않고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백9을 환상적으로 마무리지었다.
<2라운드 순위>
순위 선수 성적
1 비제이 싱 -9 (135)
2 라티프 구슨 -6 (11번홀)
3 패드릭 해링턴 -5 (139)
서지오 가르시아 -5 (139)
안헬 카브레라 -5 (139)
6 토머스 비욘 -3 (141)
미겔 안헬 히메네스 -3 (141)
필 미켈슨 -3 (141)
크리스 드마코 -3 (13번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3 (10번홀)
타이거 우즈 -3 (10번홀)
12 데이비스 러브 3세 -2 (142)
닉 팔도 -2 (16번홀)
어니 엘스 -2 (12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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