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연타석 홈런 ML 타이 기록…매리너스, 시카고 대파
시애틀 매리너스의 중견수 겸 3번타자로 나선 마이크 카메론이 4개의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한 게임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카메론은 2일 시카고에서 열린 화이트 삭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 4타석을 모두 홈런으로 장식, 메이저리그 역사책에 이름을 올렸다.
1경기 4개 홈런의 대기록 달성 외에 카메론은 2번 타자 브렛 분과 1회 2차례 랑데부 홈런을 때리는 진기록도 함께 달성, 5월2일을‘카메론의 날’로 만들었다.
매리너스는 카메론과 분이 1회에서만 4개의 홈런을 합작해 내며 간단히 10점을 뽑은 것에 힘입어 화이트 삭스를 15-4로 물리치고 시즌 19승(9패)째를 기록했다.
카메론의 한 게임 4개 홈런 기록은 1993년 세인트루이스의 마크 위튼 이후 처음이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무려 40여년만에 처음이다.
카메론은 시즌 9개 홈런을 기록하며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에 1개 뒤진 홈런 더비 2위에 올랐다.
루 피넬라 감독은 최근 11 경기에서 계속 부진했던 분과 카메론을 각각 2번과 3번으로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변칙 타선으로 이날 대승을 이끌어 역시 용병의 대가라는 찬사를 들었다. 분과 카메론은 시즌 내내 3번과 4번에 기용됐었다.
피넬라 감독은 이 변칙 타선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 등에도 적용할 것인지 확답을 피했지만, 이치로 스즈키에 대한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지며 경원사구가 많아져‘타점 기계’분을 당분간 2번에 계속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론에 대기록을 헌납한 화이트 삭스의 존 라우치 등 2명의 투수는 경기 직후 바로 마이너리그로 강등 당해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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