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한달만에 포틀랜드 고층 아파트서 뛰어내려
<포틀랜드 지국-권종상 기자> 평소 이민생활과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호소해온 30대 한인이 이민 한달여만에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한밤중에 투신자살했다.
포틀랜드 센터의 아파트 타워 225동 19층에 거주해온 이학섭씨(34)는 5일 새벽 1시 30분께 베란다에서 아내의 제지를 뿌리치고 뛰어내려 현장에서 숨졌다.
사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기창씨는 자기가 서있던 곳에서 불과 60피트 정도 떨어진 지점에 이학섭씨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곧 자기의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과 응급 구조대가 이학섭씨의 시신을 부검을 위해 옮겨갔다고 말했다.
숨진 이씨는 평소 이민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주위 사람들에게 호소해왔으며 사건 이틀 전에도 자살하겠다는 말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 컴퓨터 회사에 특채돼 일해온 이씨는 결혼한지 한달 반, 이민온지는 한달 밖에 안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목격자 및 경찰에 따르면 부인 송경희씨(30)는 남편이 투신하려 하자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이씨를 붙잡았으나 팔에 힘이 빠지며 결국 놓친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신자인 이씨는 이민온 후 포틀랜드의 한인 순교자교회(주임 강영돈 신부)에 출석했는데 이날 사건을 신고한 이기창씨는 이씨의 상담을 위해 아파트에 들렀다가 뜻밖에 참변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부인 송씨는 사건 직후 큰 충격을 받아 일단 다른 교우 가정으로 옮겼다.
한편, 한국에 있는 이씨의 가족은 비보를 듣고 곧바로 포틀랜드로 향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