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2세 의사가 모든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랑스런 우리의 젊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폭동 10주년을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기사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폭동을 당한 원인을 놓고서 그리고 그 후 주류사회를 향한 우리의 입장과 권리 문제를 놓고서 많은 의견들이 신문을 통해 나누어졌다.
또한 우리가 폭동관련 피해보상을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나를 두고서도 의견이 분분했고 우리가 큰일을 당하면 불끈 화를 내다가도 시간이 얼마 흐르고 나면 흐지부지해 버리고 말아서 아무런 해결책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도 있었다.
신문의 역할은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와 아울러 여론을 주도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본다. 그럴 때 과연 우리의 신문들은 여론의 방향설정과 힘의 집결을 위해서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요즘처럼 한국대통령 아들의 비리가 거의 매일 신문의 1면을 차지하는 때에 편집의도에 정말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문제에 대한 기사를 실을 때 가정상담소의 통계 자료나 내보이는 정도는 문제가 있고 미국 언론에서 다루어 졌다고 해서 한국 신문에 그대로 번역으로 싣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자와 한글의 보도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영문으로 표기해야 이해가 빠른 기관의 명칭까지도 굳이 어색한 한글표기로 바꾸어놓아 다시 머리 속으로 영문해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때 미국에서 발행되는 신문이 이래야 하는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문은 여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신문사마다 기사의 비중에 대한 재고가 있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를테면 폭동문제를 놓고서도 전문가의 진단과 이론을 보도하며 일반 여론을 이끌어내고, 그에 대응하는 정부와 관계기관과의 교량 역할로서 개인의 힘으로는 어려운 도움과 힘을 이끌어내는 때에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계속되어 진다면 또 다른 10년 후 크던 작던 확실한 수확을 거두지 않겠는가. 아무쪼록 적극적인 신문의 역할과 동반자로서 여론의 협조와 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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