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 경찰학교 동참하자
현재 시행중인 커뮤니티 순찰 프로그램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쉼 없이 맞춰나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민이 사는 LA의 경우 치안요원들의 적응노력은 더욱 긴요하다. LA에는 40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112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고 잇다. 그런 만큼 긴장요인이 되기도 한다. LA도심에만 한인 4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곤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인 셈이다.
한인들은 가정에 충실하고 근면하며 교육열이 높다. 또 기술과 재능이 우수하다. 일부는 주류사회에 파고들어 기량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글신문을 보고, 한국음식을 즐기며, 한인교회를 다니고, 한국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고 있다. 그런데 한인타운은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문화와 언어장벽으로 인해 한인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한인타운에 마약 및 갱 문제가 심각하다. 범죄자들은 한인들이 언어소통이 불편하고 비교적 소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표적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한인이 입은 가장 큰 피해는 백인경찰들에 의한 로드니 킹 구타 사건으로 촉발된 4.29 폭동이다. 한인들은 아무 죄 없이 폭도들에 의해 업소가 파괴되고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한인들은 경찰이 치안업무에 소홀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무기로 무장하는 자구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경찰의 신뢰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경찰과 한인 커뮤니티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커뮤니티 경찰학교다. 지난 93년 영어로만 운영되던 커뮤니티 경찰학교는 이제 스패니시와 한국어로도 통용된다. 한인 주민들도 경찰의 업무와 경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11주의 집중코스를 밟을 수 있다. LAPD 각 부서의 업무, 역사, 아시안 범죄전담반, 순찰, 강력반, 경제사범 전담반, 청소년 전담반, 증오범죄, 범죄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해 소상히 알 수 있다.
치안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고 LAPD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며 커뮤니티 치안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1주 교육이 끝나면 경찰국장으로부터 수료증을 받게 된다. 한인 커뮤니티 경찰학교는 그동안 커뮤니티와 경찰의 신뢰회복이 기여했다. 지난 2월 26일 새로운 코스가 시작됐다. 약 90명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들 졸업생은 자원봉사자, 예비 요원, 커뮤니티 경찰자문위원 등으로 보다 안전한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 한인 커뮤니티 경찰학교는 그동안 커뮤니티 순찰 프로그램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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