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노무현 후보의 사상과 정치철학의 노선은 좌파에 속한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다. ‘재벌 해체’ ‘특정 언론사 폐간’ 및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 그의 과거 언행은 좌파로 지목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나는 그를 좌경세력으로 보지는 않지만 그의 주장은 북한의 통일 전략과 너무나 흡사하다. 북한의 통일 전략을 천명한 북한노동당 규약은 “조선 노동당의 당면 목적은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여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의 혁명과업을 완 수하는데 있으며…”라고 규정하고 있다.

남한을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보고 ‘민족해방’을 위해서는 주한 미군을 우선적으로 철수시켜야 하고 ‘인민민주주의의 혁명과업 완수’를 위해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우선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다.

노후보는 그의 과거 발언이 역풍을 맞게 되자 얼마전 미군주둔은 존속되어야 하고 국가보안법은 폐지 대신 대체입법을 해야 한다는 등 일부 후퇴를 했다.

DJ 정권하에서 한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친 북한 세력들이 활동하고 각계각층에 침투하고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한국으로부터 들려 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국이 북한의 궁극적 목적인 적화통일을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는 노무현 후보의 통일철학은 더욱 철저하게 검증을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