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한국 축구 사랑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고 더 이상 밤낮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16강 진출을 넘어 8강 신화에 도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열기는 13일 낮부터 한껏 고조돼 밤을 이어 새벽까지 이어졌고 거의 대부분의 한인들이 가정과 공동 관전 장소에서 TV앞을 지켰다.
경품제공·술 공짜… 업소마다 이벤트
나라은행 무료티셔츠엔 1천여명 장사진
한인2세들 “모국 인식 새로워졌어요”
한인타운에서는 한국팀의 16강 진출 축하 및 지속적인 선전 기원과 함께 업체 홍보도 겸하려는 온갖 아이디어가 만발. 18일 새벽 한-이탈리아전을 위성 생중계한 로젠 브루어리는 자정부터 4차례에 걸쳐 한인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3,000달러 상당의 경품 대잔치를 실시했으며 지난 16일 무료점심 행사를 연 교토스시는 8강 확정시에는 고급 정종을 무료 제공한다는 계획. 교토스시 민종식 대표는 “16강 축하행사에 일요일인데도 350명이 몰려오는 등 큰 호응이 있었다”며 “한국팀의 승리 때마다 새로운 이벤트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라은행(행장 벤자민 홍)은 한국의 8강 기원과 응원 열기 고양을 위해 3,000장의 붉은색 티셔츠를 자체 제작, 13일 배포했는데 전 지점마다 붉은 티셔츠를 받기 위한 한인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뜨거운 월드컵 응원열기를 반영. 특히 타운내 올림픽 지점의 경우 이날 아침 은행문을 열기도 전에 몰려든 한인들로 400장의 티셔츠가 순식간에 동이 나고 추가로 마련한 1,000여장도 금새 바닥나 번호표까지 나눠줘야 하기도 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강용대)도 한국 축구의 16강 달성 축하 및 8강 기원 행사로 13일 1,000여개의 태극기를 만들어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업소와 회원사들에게 배부했으며 각 한인 의류업소들은 태극기를 업소 창문에 부착하고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팀의 선전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붉은악마’ 응원 열기 등으로 이번 한·일 월드컵을 통해 모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한인 2세들이 늘고 있는데. 지난 한국과 미국간 경기를 한국에 가 직접 관람하고 돌아왔다는 한인 2세 김모(25)씨는 “경기 진행과 조직이 수준급이었고 붉은악마의 일사불란한 응원도 정말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문태기·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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