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장학생 갈수록 증가
가난한 학생과 수혜비율 비슷
저소득층 진학에 걸림돌 우려
학생들의 재정능력보다 학업성적을 토대로 지급되는 정부 및 대학 장학금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고등교육센터의 도널드 헬러에 따르면, 현재 주정부에서 지급하는 학비 보조금의 25%가 학생의 재정상태와 상관없이 수여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0년 10%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992년에서 1999년 사이 최고 부유층 가운데 주정부 학비보조금을 지급 받는 비율은 저소득층 학생들에 비해 4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장학금을 받는 부유층 학생들의 비율이 빈곤층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99∼2000학년도의 경우, 연수입 10만달러 이상인 가정의 학생들 가운데 5분의1이 장학금을 지급받아 연가계소득 2만달러인 가정의 학생들의 비율과 거의 일치했다.
이같은 추세는 1993년 조지아주가 학교 성적을 토대로 지급하는 장학금 제도를 시작하면서 타주로 급속히 확산됐다. 대학들은 부유층 및 중산층 가정의 우등생들을 끌어들이고 학교 평판을 높이기 위해 실력 위주의 장학금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필요 위주가 아닌 실력위주의 장학금 지급제가 확산됨에 따라 재정부담을 감당할수 없어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대학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반면 관대한 캘그랜트 프로그램을 시행중인 캘리포니아는 전국적인 추세와 다르게 저소득생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듯 전국에서 저소득층 학생비율이 가장 많은 대학은 UCLA(34.8%), UC버클리(30.1%), UC샌디에고(28.7%), USC(27.0%) 순으로 모두 캘리포니아에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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