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한인회장 선거에 출마, 논란 속에 무투표 당선된 하기환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이 17일 한인단체와 개인에 의해 제기됐다.
이종렬씨, 이안범씨, 배부전씨 등 3명으로 구성된 원고측은 "하기환씨는 2000년 6월 자기가 고쳐놓은 정관에 따라 이번 선거에 재출마, 부당하게 당선됐다"고 주장하고 법원이 ▲당선무효 ▲재선거 실시 ▲개정된 정관의 무효화를 명령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LA카운티 민사법원에는 소장과 함께 지난 5월 가두 캠페인에 참여했던 일반 동포 700여명과 정의실현시민연대 발기인 대회에 참여했던 단체장 30여명의 연대 서명서가 제출됐다.
원고측은 "한인사회의 대표적 봉사단체인 한인회가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후대에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하 회장이 동포사회 여론을 무시하고 20일 취임식을 강행하려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심리는 18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인회 측은 "너무 갑작스럽게 소장을 전달받아 아직 대처 방안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20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 회장은 지난 2000년 초 실시된 한인회장 선거 직후에도 경쟁후보였던 스칼렛 엄 월드컵 남가주후원회장으로부터 선거무효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받은 바 있다.
<하천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