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탈리아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강에 진출한 18일 세계 언론들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최대 충격 중의 충격’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안정환의 골든골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라며 "지난 1966년 북한에 1대0으로 무릎을 꿇었던 로마 제국이 36년 만에 다시 뿌리째 흔들렸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이탈리아 급사, 한국 8강 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날 경기를 월드컵 사상 최대 역전극’이라고 보도했다. AP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거리에 나와 경기를 지켜보던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이날 터키에 패해 울분을 삼켜야 했던 일본도 한국의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 한·이탈리아전을 중계한 일본의 TV 아사히 앵커들은 "21세기 세계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면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또 미 스포츠 전문채널 ESPN2는 "한국 대표팀 신화 탄생, 믿기 어려운 기적적인 드라마가 연출되다"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남미 언론들은 ‘이변의 속출’이라는 반응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멕시코의 유력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이날 ‘한국이 여세를 몰아 다른 우승후보국인 스페인을 물리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으며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인 클라린은 `한국이 뒤지던 상황에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승리를 일궈냈다’고 극찬했다. 또 브라질의 유력 일간지인 오 글로보는 ‘한국은 환희의 물결에 휩싸이고 이탈리아는 비극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고 칠레의 유력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스페인 대표팀 감독의 말을 인용, ‘한국이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USA 투데이와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LA타임스, CNN, MSNBC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이번 한국의 승리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한국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월드컵 드림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ABC 및 계열사 ESPN은 `위대한 골든골’ `황금의 날’로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116분만에 터진 골든골로 한국 관중과 나라 전체가 열광했다고 전했다.
한편 AP 통신은 이날 로마 기차역 부근에서 이탈리아 팬들이 한 곳에 모여 있던 한국 서포터스를 향해 물병을 던지면서 ‘도둑놈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AFP 역시 "로마 시민들이 ‘이탈리아가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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