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살빼기 운동열풍이 불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운동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자극받은 백악관 참모들이 살을 빼고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기 위해 매일 체육관을 들락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시에 있는 신 행정청사 내의 백악관 운동센터는 요즘 백악관 직원들이 흘리는 땀냄새로 가득하다. 이들은 `딕시 칙스(Dixie Chicks)’나 `운동장갑을 낀 여자들’ 같은 소규모 모임들을 만들어 식사량에서부터 치아청소용 실 사용에 이르기까지 건강과 운동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지도받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카페인과 알코올을 멀리하는 대신 두유나 하루 3리터의 생수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주 백악관이 `금주 체력단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22일 포트 맥네어에서 부시 대통령과 함께 3마일을 달리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공고하자 1시간만에 400명의 백악관 직원들이 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이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이용하는 운동시설도 직급에 따라 격차가 난다. 최고위급의 대통령 고문들은 `아이젠하워 행정동’ 11호실에 있는 작지만 호화로운 시설을 이용한다. 하급 참모들의 경우 펜실베이니어가 건너편에 있는 신행정청사 2008호실에서 월 이용료 30달러33센트를 내고 운동한다.
백악관의 운동 열풍은 일부 행정부 고위 관료나 의회 파견직원들에게까지 불고 있다. 돈 에반스 통상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야구나 골프, 달리기를 하는 장면 등을 찍은 사진들이 벽에 가득 붙어있는 운동실의 러닝머신 위에서 CNN방송을 보면서 하루 1시간30분 동안 2.5마일을 달린다.
체니 부통령의 고문인 매털린과 휴지스는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의 비서실장인 안드레아 볼 등과 함께 1주일에 세 번 점심시간을 이용, 역기들을 들어올리고 있다. 매털린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자신의 몸 뿐아니라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좋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으며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구력을 더욱 많이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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