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승객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비만자들에게 의무적으로 2장의 좌석권을 구입토록 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베스 하빈 대변인은 "체구가 큰 승객의 경우 옆 좌석 손님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한 자리 이상을 차지하는 승객에게 그에 상응하는 요금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빈 대변인은 티켓발매 창구에서 승객들의 몸무게나 신장을 직접 측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창구 직원이 눈짐작으로 상대가 2장의 티켓을 구입해야 할 대상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항공권이 완전히 매진되지 않았을 경우 2장의 티켓을 구입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비만승객에게는 사후 환불을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비만자협회’의 모건 다우니 회장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결정은 명백한 차별행위며 치졸하기 그지없는 발상"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고 "비만자들을 위한 특별좌석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온갖 수모와 자괴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항공여행 때 2매의 좌석권을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다우니 회장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겨냥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며 항공사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규정한 법 제정을 연방의회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1이 비만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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