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스 박찬호, ‘밀린 4승’ 찾아 오늘 로열스전 출격
‘해 볼만한 상대인데….’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사진)가 다시 한 번 시즌 4승과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후반기 개막전인 지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비교적 호투했음에도 제구력 난조의 핸디캡에 막혀 패전의 멍에를 쓴 박찬호(3승5패·방어율 7.36)는 16일 오후 5시(LA시간) 캔사스시티 코프만 스테디엄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후반기 2번째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3승 째를 챙긴 이후 22일째 승리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에게 시즌 4승에 4번째 도전하는 이번 등판의 승리가 절실하다는 것은 굳이 되풀이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다.
지난달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1이닝동안 9실점하며 10.94까지 치솟았던 박찬호의 방어율은 다음 6번의 등판에서 꾸준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7.36까지 내려갔고 이 기간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이상 3자책점 이하)도 2번이나 기록하는 등 투구내용이 꾸준하게 안정기미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상대인 로열스는 트윈스나 브레이브스 등에 비해 전력이 한결 처치는 약체로 충분히 해볼 만 한 승부다. 구위가 점차 위력을 찾아가고 있는 박찬로선 불안한 제구력만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암울하기만 한 시즌 분위기를 뒤바꾸는 키포인트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경기다.
로열스는 14일까지 35승54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 승률 꼴찌 3등이 말해주듯 강한 팀은 아니다. 마이크 스위니와 마이클 터커 등 1∼2명을 제외하면 크게 두려운 타자도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볍게 볼 팀은 없으며 특히 올해 박찬호처럼 불안한 상태에선 모든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특히 마운드 상대로 나온 무명의 좌완투수 대럴 메이가 도대체 어떤 투구를 보일지 완전히 종잡을 수 없다. 2승6패, 방어율 4.41에 머물고 있는 무명이지만 지난 11일 후반기 개막전인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9회를 완투하며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1997년 애나하임 에인절스 소속으로 29게임에서 주로 구원투수로 뛰었던 메이는 지난해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5년만인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는데 직구 구속은 그다지 빠르지 않으나 제구력이 좋고 특히 일본에서 익힌 낙차 큰 포크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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