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장 쇼헤이 이마무라(‘나라야마의 발라드’, ‘뱀장어’)의 최신작으로 섹스에 관한 얄궂고 우스운 우화다. 제목을 여자의 육체와 연관시켜 생각하면 되겠는데 이마무라는 인간 하체의 성질과 작용을 파고드는 감독이다.
중년의 실직자 요수케(코지 야쿠쇼)가 노숙자로부터 들은 얘기를 따라 도쿄 서쪽 바닷가 한 작은 마을의 붉은 다리 옆 가옥에 숨겨뒀다는 금불상을 찾아 이 마을에 도착한다. 요수케는 불상이 숨겨졌다는 집에 거처를 정하면서 집주인인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도벽이 있는 미모의 사에코(미사 시미주)를 알게된다.
사에코는 육체적 쾌감을 느끼면 하체에서 물을 분수처럼 뿜어내는데(여러 대야어치 분) 이 물은 아무 때나 꽃을 피게 하고 바다의 물고기를 강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을 지녔다. 요수케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에코와 그의 물에 집념하면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섹스를 즐기는데. 묘하게도 요수케가 사에코의 갈급한 섹스욕구를 채워 주면서 사에코는 자기 내부에 들어찬 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해방당한다. 물이 가진 모든 뜻을 마음껏 상징으로 사용한 이색적인 드라마다. 성인용. 아크라이트(323-464-4226), 마켓플레이스6(패사디나), 유니버시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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