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마켓(대표 이승철)은 29일 일부 직원이 마켓측에 제출했던 소셜 시큐리티 번호(SSN)가 사회보장국(SSA)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확한 소셜 번호등을 제시할 수 있을 때까지 이들을 무기한 정직조처했다.
정직 통고를 받은 직원 수는 아씨측 변호사는 29일 ‘상당 수’(many)라고만 밝혔으나 남가주 노동상담소측은 직원 160여명중 히스패닉 50명, 한인 6명 등 모두 56명으로 전체의 3분의1에 가까운 숫자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노조결성 문제에 휘말렸던 아씨측은 이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직원들이) 아씨에 제출한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사회보장국이 부정확하다고 통보해 와 지난주 7일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합당한 설명을 제시하라고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정직 이유를 밝혔다. 아씨측은 그러나 소셜 번호 불일치 문제가 규명되거나 해결되면 무기한 정직처분된 종업원들을 재고용할 용의가 있다고 편지에서 밝혔다.
아씨측 변호사는 이들은 30일부터 일을 할 수 없으며, 당장 필요한 인력 보강은 임시직을 고용하거나 기존 종업원의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가주 노동상담소 박영준 소장은 이에 대해 "아씨측 조처는 사실상 무더기 해고”라며 “
사회보장국이 소셜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마켓에 통보한 것은 세금보고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고용주의 역할은 소셜번호 불일치 사실을 해당 직원에 통보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재홍 변호사는 “직원들의 가짜 소셜번호 사실을 고용주가 알았다면 원칙적으로 충분한 해고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아씨측은 이번 일은 “노조결성 추진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힌 반면 노동상담소측은 “노조결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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