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상해보험료(일명 워컴) 폭등이 한인 비즈니스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년간 계속 두 자리수 상승세를 보여온 종업원 상해보험료가 지난 1월1일 평균 22% 인상된 데 이어 7월1일에도 평균 20% 올랐다.
요식, 봉제, 대형상가, 비디오, 이동통신업소등 업종을 불문하고 지난해에 비하면 20-100% 종업원 상해보험료가 폭등해 한인타운의 한 대형상가는 연간 종업원 상해 보험료가 지난해 2만5,000달러에서 올들어 5만여달러로 무려 100%가 올랐다고 밝혔다.
또 한인타운의 한 비디오 업소는 9,000달러에서 1만4,000달러, 한 식당은 연 2만4,000달러에서 3만5,000달러, 다운타운의 한 봉제업소는 2만2,000달러에서 3만달러, 한 이동통신업소도 20%정도 인상되는 등 워컴 인상을 피해가는 한인업소가 없다.
워컴 폭등은 전반적인 보험료 상승세 속에 클레임이 많은 업소는 같은 업종이라도 인상폭이 크고, 예전에는 종업원 페이롤을 축소보고하는 경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도 일부 원인으로 알려졌다.
주 종업원 상해보험 산정국(WCIRB)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평균 종업원 상해보험료는 100달러당 4.05달러로 전년동기의 3.35달러에 비해 20.89%가 올랐다. 지난 90년대 초반에는 100달러당 5달러까지 폭등했었다.
다운타운 한인 봉제업계의 경우 평균적으로 종업원 상해보험료가 지난해 100달러당 3달러선에서 올해는 6달러선까지 100%나 치솟아 비즈니스 영업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특히 새로 봉제업소를 개업할 경우 100달러당 6.78달러까지 치솟았다.
한인봉제협회 김장섭 회장은 "종업원 상해보험 클레임을 줄이기 위해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지만 보험업계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매해 보험료가 오르고 있다"며 "보험료가 비즈니스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종업원수가 많은 대형업체일수록 종업원 상해보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94년부터 인하되어온 보험료 때문에 수피리어 내셔널사와 캘리포니아 컴팬세이션 인슈런스등 종업원 상해보험회사는 비용부담을 견디지 못해 파산했으며 프레몬트 제너널 콥같은 보험회사는 종업원 상해보험 분야를 매각하기도 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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