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LA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을뿐 아니라 LA 지역의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및 교육계의 발전에 두루 이바지한 존 C. 아규(USC재단 이사장·사진)가 지난 10일 패사디나의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유가족으로는 아내 리즈와 1남1녀의 자녀, 그리고 4명의 손자손녀가 있다. 그는 올해 초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최근까지 USC재단 이사장 외에 ‘로즈힐스 파운데이션’ 이사장과 남가주 청소년 스포츠 육성재단인 ‘아마추어 운동선수 재단’의 이사장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남가주 전체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청소년 체육인 육성에 열정을 보였던 그는 지난 95년부터 아마추어 운동선수 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창설당시 9,350만 달러에 불과하던 재단의 총자산을 1억4,000만달러를 끌어올렸으며, 지난 수년간 청소년 스포츠인 양성에 총 1억3,000만달러를 지원했다.
1984년의 LA올림픽의 유치 및 성공적 개최에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그는 1994년 IOC(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올림픽 최고 명예훈장인 ‘올림픽 오더’를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 2012년 올림픽을 다시 LA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교인 USC에 극진한 애정을 갖고 있던 그는 1984년부터 재단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학교 발전에 노력했으며 별세 직전까지 5년 임기의 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그는 옥시덴탈 대학을 나온후 1956년에 USC 법대를 졸업했으며 역시 USC 법대를 나온 부친 클리포드 아규(1930년 졸업)와 함께 오랫동안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그의 두 자녀와 여동생도 역시 USC 동문이다.
한편 그는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도 깊은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 온 인사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한인사회 행사에도 자문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87년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 88올림픽에서는 비중있는 자문역을 맡았었다.
또 본보 30주년 창간 기념식에도 직접 참석하여 “한인 커뮤니티가 신속하게 미국속에 뿌리 내리는데 리더역할을 해온 한국일보의 30주년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축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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