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리수의 가파른 학비인상에 위기감을 느낀 학부모들이 주식 폭락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구좌를 다투어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3개월사이 약 50만개의 학자금 저축구좌가 새로 개설돼 지난 2년 반새 개설된 학자금 구좌는 총 200만개에 달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말현재 학자금 구좌의 총자산은 190억달러로 1999년 12월의 60억달러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자녀들의 학비마련을 위한 여러 가지 플랜이 나와 있지만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랜은 지난해 연방의회가 세금을 공제하도록 규정한 학자금 플랜 529이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세금공제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가장 안전할뿐 아니라 수익률도 높다는 판단하에 529플랜을 다투어 선택하고 있다.
연방의회와 미국세청이 529 플랜을 마련하면서 투자단체 TIAA-CREF, 세이빙포칼리지닷컴(savingforcollege.com) 등 이와 관련한 학자금 산업까지 등장, 성업중이며 전국 50개주가 이미 529 플랜을 제공하고 있거나, 이를 추진중이다.
또 80년대 후반 여러 주립대학에서 대학 학비를 미리 지불하는 학자금 플랜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주식이 폭락하면서 이 플랜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한 280개 사립대학에서도 주립대학과 경쟁하기 위해 학자금 선불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녀가 대학 진학연령에 가까워질 무렵 위험부담이 낮은 포트폴리오로 자동전환되는 투자플랜을 선택하기 때문에, 증시폭락으로 이들이 입은 타격은 비교적 가벼운 편이었으나 자녀가 아직 어린 학자금 투자가들은 최근의 주식 폭락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주정부 주식구좌는 15∼20%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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